건강

[비만의 역설] 뚱뚱해야 오래 산다?

fjcs 2025. 6. 16. 14:31

📌 상식과 다른 건강의 법칙?

우리는 흔히 말합니다.
“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.”

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뜻밖에도 "뚱뚱한 사람이 오히려 오래 산다"는 연구 결과들이 등장하며,
이른바 **‘비만의 역설(Obesity Paradox)’**이라는 개념이 떠올랐습니다.

이 말이 진짜일까요? 혹은 착시일까요?

sbs스폐셜 [비만의 역설]뚱뚱한 사람이 오래산다?


🧪 비만의 역설이란?

✅ 정의

**‘비만의 역설’**이란 일부 질병군(심부전, 당뇨, 신장질환 등)에서,
정상 체중(BMI 18.524.9)보다 과체중(BMI 2529.9)이나 경도 비만(BMI 30~34.9) 환자들이
오히려 더 낮은 사망률 또는 더 나은 예후를 보인다는 현상
입니다.

즉, "뚱뚱한 사람이 병을 이기고 더 오래 산다"는 역설적인 결과가 관찰되었다는 것이죠.


📚 실제 연구 예시

  1. 심부전 환자 연구 (Lancet, 2005)
    • BMI가 높은 환자군(25~35)이 심부전 진단 이후 생존율이 더 높음
    • 저체중(BMI < 18.5) 환자들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임
  2. 말기 신장질환 환자 연구 (NEJM, 2003)
    • 투석 중인 환자 중에서 **과체중 이상(BMI ≥ 25)**인 환자들이 사망률이 낮음
    • 이유: 체지방이 에너지원 역할을 하고, 만성 염증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
  3. 제2형 당뇨병 환자 연구
    • BMI 25~30인 사람의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, 정상 체중군보다 더 좋은 생존율을 보임
    • BMI가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사망률이 증가

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?

1. 대사적 보호작용

  • 체지방이 질병 상태에서 에너지원 역할
  • 급성 염증, 패혈증, 감염 상황에서 영양 공급원이 되어 면역력을 보존하는 효과

2. 근육량 효과 (근감소 비만 vs 기능적 비만)

  • BMI는 지방과 근육을 구분하지 않음
  • 일부 비만 환자는 근육량이 많아 회복력이 좋음‘건강한 비만’

3. 병원 접근성과 조기 진단

  • 비만 환자들은 병원을 더 자주 방문
  • 만성질환이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 성과가 더 좋을 수 있음

4. 역인과관계(BMI 감소 = 질병의 결과)

  • 마른 사람은 건강해서 마른 게 아니라, 암, 만성질환 등으로 체중이 감소한 상태일 수 있음
  • 질병으로 인한 체중 감소가 **혼동 변수(confounder)**가 될 수 있음

🚫 과연 모든 비만에 해당될까?

전혀 그렇지 않습니다.

❌ ‘고도비만’은 여전히 위험

  • BMI 35 이상인 고도비만자는 대부분의 연구에서
    심혈관질환, 고혈압, 수면무호흡증, 조기 사망 위험이 매우 높음

❌ 건강한 사람에겐 해당 없음

  • 비만의 역설은 대부분 질병이 있는 중장년, 고령층에 국한된 현상
  • 건강한 일반인에겐 비만은 분명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함

❌ ‘건강한 비만’은 일부만 해당

  • 체중이 많이 나가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고, 근육량이 높은 경우에만
    ‘건강한 비만(metabolically healthy obesity)’으로 분류
  • 그러나 이 상태도 장기적으로는 대사 이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음

✅ 결론: 뚱뚱해야 오래 산다? → 제한적 진실


비만이 항상 건강에 나쁘다 ❌ 질병 환자에겐 예외적 상황 존재
모든 비만이 생존율을 높인다 ❌ 고도비만은 생존율 낮춤
비만이 질병 예방에 도움된다 ❌ 예방보단 질병 이후의 생존율과 관련
건강한 비만도 결국 위험할 수 있다 ✅ 장기적 관점에서 위험 증가
 

▶ 요약:
비만의 역설은 정상 체중이 항상 가장 건강한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주지만,
그렇다고 비만이 건강에 이롭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.
건강을 위해선 근육을 유지하고, 적정 체중과 체지방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입니다.